실사게임의 한 획을 그었던 명작 격투게임 시리즈인 모탈컴뱃도 3D로 외도한 요즘, 실사 게임의 명맥을 이어오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야구권이 그것인데요. 야구권이라고 아시나요? 이름만 듣기에는 야구를 베이스로한 권법처럼 들리지만 그런건 아니고 간단히 말해 특유의 뽕짝스러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즐기는 탈의 가위바위보입니다.
단순한 야한게임으로 보이지만 나름 유래가 깊은 놀이입니다. 1924년 10월 이요철도 야구부가 다카마츠시에서 클럽팀과의 야구시합을 벌여 6:0으로 패했는데 시합 후 여관에서 열린 상대팀과의 친목회에서 상대선수에게 보여준 연기가 야구권의 시초라고합니다. 당시 이요철도전기 야구부의 매니저가 겐로쿠꽃놀이춤에 쓰이던 곡에 즉흥적으로 가사를 붙여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 당시는 일종의 몸으로 하는 가위바위보였는데 이후 1947년 망년회에서 현재의 가위바위보로 바뀌었다고합니다. 낮의 패배를 야구권의 승리로 멋진게 되돌려준 일행은 이 춤을 마츠야마로 가져가 마츠야마의 요정에서의 뒷풀이에서 다시 선보였습니다. 이 후 친목회의 중요한 코스로 자리잡았으며 원정 경기에는 매번 야구권을 관중들에게 보여줘 보급에 일조를 했다고 알려집니다.
뭐, 그 후 원조논란이 있었는데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는 살짜쿵 생략합니다. 1955년 문화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되며 가위바위보에서 지면 옷을 벗는 룰이 정작하게되어 물의를 일으켰으나 각종 TV의 벌칙게임 같은 내용으로 소개되면서 야한 게임으로서의 인식이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현재의 야구권이 되었습니다.

플레이 화면은 양심 상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이 야구권이라는 소재는 게임계에서도 쓰이게 되는데 CD라는 고용량 매체(그 당시 기준)을 활용해 PC엔진과 3DO 얼라이브로 발매되고 여기에 4명을 추가해 세가새턴으로 '야구권 스페셜 - 오늘밤은 12회전'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어 유명해졌습니다(나중에 대만에 의해 PS1으로 다운이식). 그 당시에는 19推라는 등급도 존재하던 시기이기에 발매가 가능했지요.
게임은 야구권의 룰을 그대로 살린 것으로 무척 간단하여 5번의 기회를 가지고 차례로 상대의 야구권을 벌여 이기면 상대가 하나씩 탈의를 합니다. 이게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참 쉽죠? 하지만 게이머에게 '등장인물이 아줌마야!'라는 절규를 부르짖게하는 캐스팅으로인해 현재는 개그게임으로 전승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현재의 야구권은 PSP를 기반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아이돌과 야구권'을 캐치프라이즈로 세우고 유명 AV배우를 아이돌이라는 이름하에 캐스팅하여 초호화 캐스팅으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전과의 시대가 변해 15세 이상가가 되어 에전같은 All 탈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그라비아 수준의 노출이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유명 AV배우들의 야구권의 음악에 맞춘 우스꽝스러운 춤이 관전 포인트과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고이즈미보다 유명하다는 분이 몇 보이지요.
대표작으로는 PSP로 발매된 올스타 야구권 포터블이 있지요.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아오이 소라(蒼井そら)나 아이다 유아(あいだ ゆあ)등이 등장해 일부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어째서인지 심의를 무사통과하여 국내에 예약특전까지 딸려서 정식 발매가 되었습니다.
한편 차세대기인 PS3로도 발매가 되어 일부 게이머들에게 풀 HD급 영상으로 PS3의 성능을 본격적으로 살린 게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었지요. 광고에서도 PSP보다 한층 진화된 영상, 최대 해상도 1920X1080P 지원 등으로 광고를 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발매된 작품은 이전 작품 - PSP버전의 짜집기판으로 영상도 블루레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 큰 실망을 불러왔지요. 그래도 어째서인지 얼마 전(10월 7일) 한국에도 무려 예약특전까지 붙어서 19금으로 정식 발매가 되었으니 관심있는 분은 구해서 해봅시다.
조만간 신작으로 야구권 포터블의 후속작이 발매된다고 하는데 전편에 비해 부실한 캐스팅으로 큰 기대감은 못얻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워낙 개발비가 적게드는 게임이고 솔직히 게임보다는 플레이가 가능한 그라비아 영상 쪽에 가까운지라 앞으로도 계속 발매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PS3 같은 차세대기의 성능을 최대한 살려 발매된다면 충분히 파급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